“살기 좋고 집값 싸고 교통 편해” 도내 11개월 연속 인구 순유입

통계청 지난달 전·출입 분석전입 8,839명·전출 7,951명10~20대는 470명 빠져나가강원도로 터전을 옮기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까지 강원도로의 인구 순유입이 11개월째 이어지면서 도내 주민등록인구도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인구 기반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도내 시·도 간 전입인구는 8,839명, 전출인구는 7,951명으로 집계됐다. 2월 전국에서 강원도로 인구 888명이 순유입된 셈이다. 인구 순유입은 일정 기간 지역으로 들어온 전입인구가 빠져나간 전출인구보다 많다는 것으로, 통상 인구 규모가 커지는 양상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강원도는 지난해 4월(540명)부터 순유입을 유지했다.강원도로 유입인구가 몰리자 주민등록인구도 동반 증가했다.행정안전부의 조사 결과 올 2월 기준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전월 대비 391명 증가한 153만9,051명으로 154만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게다가 도내 주민등록인구는 지난해 6월부터 전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 순유입이 인구 확대 요인이었던 점이 증명됐다.도내 인구 증대는 우수한 주거여건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 과열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교통망은 확대되고 집값은 수도권에 비해 낮은 데다 코로나19로 청정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인구이동통계를 보더라도 7만6,777명이 도내로 순유입됐고, 이들의 전입사유 중 자택 구입 등 ‘주택'을 선택한 비중이 4,5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수도권 주택 투기세력이 유입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다만 청년층 유출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올 2월 연령대별 이동 현황을 보면 도내 10~20대에서만 470명이 순유출됐다. 이들을 제외한 연령에서는 순유입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청년층 지역 이탈 현상이 유독 두드러졌다. 또 올 1월(-479명)까지 사망자가 출생아를 뛰어넘는 인구 자연감소가 5년6개월 동안 이어져 출산 장려와 지원 방안 강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도내 한 경제단체장은 “청년층이 지역에서 일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마련해 순유출을 막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