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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분야가 같으면 당연히 경쟁하기도 하지만 바이오는 워낙 넓은 영역이라 각자 연구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교류가 원활하고, 그 과정에서 답을 찾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후배 기업 입장에선 리가켐바이오 같은 바이오텍이 성장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공유받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지난 5월30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테크노파크 어울림플라자에서 열린 '바이오헬스케어협회 교류회'에 참석한 한 바이오텍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또 다른 바이오텍 임원은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 아시아10호 주식
성공하더라도 사업화하는 건 다른 영역"이라며 "사실상 뒤에 가는 사람은 먼저 해본 사람을 보고 따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주 열리는 이 교류회엔 대전 소재 바이오텍 대표들뿐 아니라 충남대병원, 대형 회계법인, 수출입은행 등 기초 연구부터 투자 유치까지 바이오 산업과 연관된 다양한 기관의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해당 회차에 발표를 맡은 기금성테크 주식
업 대표가 기술 세미나를 진행하고, 참석자 간의 질의응답이 오가는 것이 교류회의 기본 형식이라 자연스럽게 기업 간 기술교류가 이뤄진다. 투자나 기술이전 논의를 통해 새로운 기술의 사업화 기회도 물색할 수 있다.
이번 회차엔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장, 이증훈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투자조합장,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오리지날황금성
대표, 유진산 파멥신 부사장, 박희경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대표, 최재묵 써나젠테라퓨틱스 부사장 등 업계 관계자 26명이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는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가 발표를 맡아 '나노 기반 비강-뇌 전달 플랫폼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뇌-혈관장벽(BBB)를 우회해 코를 통해 뇌로 직접 약물을 전달하는 개념으로, 뇌질환 치주식유료회원
료제 등의 효능을 높일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미 시판 중인 의약품의 특허 연장 등에도 활용될 수 있어 기술이전에 유리한 기술이란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 진메디신은 마우스(쥐) 실험을 통해 해당 기술을 저분자 화합물뿐 아니라 아니라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체,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온라인주식투자
바이러스 기반 약물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상태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등 다양한 약물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얻은 데이터가 발표됐다.
윤 대표는 "저희의 기술을 적용했을 때 기존의 정맥주사(IV) 투여 등에 비해 약물의 생체이용률이 월등히 높고, 빠르게 뇌에 도달해 투여한 지 1~2시간 이내에 피크를 치는 게 확인됐다"며 "비강에서 뇌로 전달되는 데 활용되는 폴리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된 재료로, 독성과 면역반응이 낮으며 세포 내로 들어간 뒤엔 폴리머가 분리돼 체외로 잘 배출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뇌세포 표적능이 향상된 부분은 특히 글로벌 빅파마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비강 내 폴리머(INP)와 전달체 간의 결합 방식 등 기술의 세부적인 특징에 대해 물었다. 김 대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에 핵심이 되는 링커 플랫폼 기술 '콘쥬올'을 발명해 한국 신약 개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또 다른 참석자들은 자신의 기술이전 경험 등을 토대로 윤 대표에게 향후 기술이전에 성공하려면 어떤 데이터가 추가로 갖춰져야 하는지, 전략적으로 어느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 계획을 세우면 좋을지 등 기술의 사업화와 관련된 다양한 조언을 주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 당국이나 거래소 등이 바이오 의약 산업에는 대전 바이오 클러스터 등 자생적인 커뮤니티의 교류가 활발하다는 특성이 있다는 점을 활용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그는 "대전 바이오의 역사가 대한민국 신약의 역사와 비슷하다"며 "사실상 한국의 바이오텍 대표들은 서로 다 아는 사이고, 피어 그룹 모임을 자주 갖기 때문에 거래소에서도 이들끼리 피어 리뷰를 하게 해주면 기업을 검증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그걸 카르텔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전문 영역에선 그런 방법이 최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전=김선아 기자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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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전 바이오의 역사가 대한민국 신약의 역사와 비슷하다"며 "사실상 한국의 바이오텍 대표들은 서로 다 아는 사이고, 피어 그룹 모임을 자주 갖기 때문에 거래소에서도 이들끼리 피어 리뷰를 하게 해주면 기업을 검증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그걸 카르텔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전문 영역에선 그런 방법이 최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대전=김선아 기자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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